K-pop의 해외 음악 차트 고공행진 등 전 세계적인 ‘한류 붐’에 K-pop 가수 공연일정에 따라 항공권 검색량도 급증하는 등 한류가 여행에 미치는 영향력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약이 유명 K-pop 가수의 월드 투어 일정 및 공연 장소에 따른 자사 항공권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콘서트 기간 콘서트가 열리는 지역에 대한 항공권 검색량이 적게는 20%, 많게는 무려 392%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지난해 11~12월 한국에서 열린 주요 시상식 일정에 따른 한국행 항공권 검색 또한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특히 주요 시상식의 경우, 시상식이 개최되는 당일 도착으로 검색된 항공권은 전년 동기 대비 최소 44%, 최대 154%의 증가율을 보이며 K-pop이 가진 영향력을 드러냈다.
특히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한류 콘서트가 열리던 기간 항공권 검색율은 무려 392%나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정효진 카약 한국 지사장은 “인기 많은 관광지가 아니라 개개인의 취향과 목적에 따른 ‘컨셉 여행’을 지향하는 여행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책 속에 등장하는 거리, 영화 세트장, 애니메이션 배경이 되는 마을 등을 찾는 등, 세분화된 니즈가 여행 동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K-pop 공연을 즐기기 위해 항공권을 결제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아이돌 팬들이 연예인을 보기 위해 탑승했다가 이륙 직전 비행기에서 내려 항공권을 취소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올해부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항공사들이 출국장 입장 후 탑승을 취소하는 노쇼(예약부도)에 대해 20만원의 추가 할증료를 부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