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하듯 봄바람이 살랑거리는 ‘봄’.
따사로운 봄 볕 따라
연한 초록 잎삐쭉 내밀어 반갑다고 인사를 전하니
엉덩이가 들썩이고 마음이 분주해진다.
짧디짧은 봄,
그래서 더욱 귀하고 아쉬운 ‘봄’의 매혹에 빠져보자.
흩날리는 벚꽃 판타지,
산등성이 온통 붉게 물들이는 철쭉 향연,
노란 유채꽃 물결
그 속을 거닐며 봄날의 추억을 수놓으러
경남으로 봄 여행을 떠나보자.
‘드림로드’ 따라 창원 힐링여행!
‘진해 군항제’로 유명한 창원은 봄이면 수많은 상춘객들이 몰려드는 핫한 봄 여행지다. 축제만 즐기기 아쉽다면 꽃길 따라 매력적인 풍광을 온 몸으로 즐기며 힐링여행을 완성해 보자.
흩날리는 벚꽃비 맞으며 걷는 꿈처럼 환상적인 대표적인 길을 꼽자면 ‘드림로드’다. 장복산 일원에서부터 편백숲, 안민도로(안민휴게소), 천자암, 소사생태길 등을 거쳐 3·15독립운동 기념비까지 이어지는 약 27.4km의 길이다.
코스는 ▲장복하늘마루길(4km, 약 1시간 40분) ▲천자봉 해오름길(10km, 약 4시간 10분) ▲백일아침고요산길(5.6km, 약 2시간 20분) ▲소사생태길(7.8km, 약3시간 15분) 등 4개 코스가 있다.
특히 진해구와 성산구를 잇는 약 9km의 ‘안민 고개’ 길은 벚꽃나무와 숲길, 야경이 환상적인 곳이니 꼭 한번 걸어보자. 게다가 안민도로의 진해쪽 5.6km 구간 왕복2차선 도로 양쪽에는 벚꽃 나무가 늘어서 있어, 봄이면 환상적인 벚꽃터널을 이룬다. 이 도로를 따라 놓여진 나무데크 따라 산책을 즐겨도 좋다. 영화 드라마 속 한 장면처럼 후드득 꽃비를 맞으면 설렘 가득한 봄의 정취에 취해보자.
밤엔 고갯길 중간 중간 쉬어가며 벚꽃과 환상적인 야경에 취해 춘몽(春夢)에 빠져보자.
이 진해드림로드 일대에 조성된 ‘편백숲 浴(욕) 먹는 여행’을 즐기면 진정한 힐링을 만끽할 수 있다. 편백숲 浴(욕)먹는 여행은 ▲벚꽃명소로 유명한 여좌천에서부터 ▲야경이 빼어난 안민고개,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진해드림로드 황톳길을 거쳐 ▲목재문화체험장에 이르는 14.5km 구간으로, 바다와 산림이 인접해 있어 벚꽃향연은 물론 바다와 숲이 어우러진 수려한 자연 풍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코스는 1구간(5km, 2시간30분), 2구간(10km, 4시간 30분) 등이며, 길을 걷는 것만으로 해풍욕과 삼림욕으로 건강한 기운을 충전할 수 있어 좋다.
자전거로 짜릿 스릴 넘치게 이 길을 즐길 수도 있다. 안민고개와 진해 드림로드 일원 기존 임도와 웅산 능선, 천선동 매립장 일원에 안민MTB파크가 조성돼 있기 때문이다.
MTB코스는 성주주민운동장~안민고개정상~웅산 능선~드림로드~안민고개정상~안민MTB파크~익스트림로드~ 열두굽이길~복주머니길~성주주민운동장을 잇는 총 연장 25.1km 구간이다.
이 코스는 옛 창원과 진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국 유일의 산 정상 웅산 능선 로드와 함께, 편백 피톤치드향 그윽한 진해 드림로드, 전국 최대 벚꽃축제 백년 수령을 자랑하는 안민고개 길을 연결했다.
MTB파크는 크로스컨트리(XC)와 올 마운틴, 트레일바이크 유저들을 겨냥한 슈퍼-D 경기장, 정교한 뱅크 스킬이 요구되는 XC 엘리미네이터(XCE) 등의 경기장도 갖추고 있어 롤러코스트와 같은 짜릿한 스릴과 다이나믹 함을 맛볼 수 있다.
국내 대표 벚꽃축제인 ‘진해군항제’는 올해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열릴 예정이니, 축제시기에 맞춰 봄꽃여행 계획을 짜보자.
벚꽃에 이어 진달래 향연도 즐길 수 있다. 4월 중순 진달래 군락지가 형성돼 있는 천주산(해발 639m)에 오르면 산등어리 따라 진분홍 진달래 꽃물결이 파도처럼 넘실거린다. 진달래꽃 만개할 무렵 진달래 축제도 열려 꽃구경 흥을 북돋아준다. 창원시가 한눈에 들어오는 뛰어난 조망을 자랑한다.
걷기여행의 피로는 경남 최초의 보양온천 ‘마금산온천’에 몸을 푹 담그며 풀어보자. 아무리 퍼올려도 마르지 않아 ‘신비의 샘’으로 알려진 이곳은 지하 300m에서 용출되는 약알카리성 식염온천으로 수온 45℃ 이상을 유지하는데, 나트륨, 철, 칼슘, 라듐, 미네랄 등 20여 종의 광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신경통, 류마티즘, 피부병 등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창동예술촌, 상상길 등을 걸으며 체험하고 먹는 즐거움에 빠져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