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한 날씨. 드디어 기다리던 봄이 우리곁에 당도했다. 따뜻한 남쪽에서 매화가 새봄을 알리는가 했더니 노란 꽃 산수유가 부리나케 달려들어 사람들 품속을 파고들었다.
지금 전남 구례군 산동면에 가면 산수유 꽃들이 연출한 '노오란 꽃물결’을 감상할 수 있다.
산동면 산수유는 약 1000년 전 중국 산둥성(山東省)성의 한 처녀가 시집올 때 가져와 처음 심었다고 하는데, 계척마을에 가면 그 처녀가 심었다는 산수유 시목이 올해도 노오란 꽃망울을 터트렸다.
구례 ‘산동’이란 지명도 중국 산둥성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산동면은 국내 최대의 산수유 단지다. 전국 산수유 생산량의 약 70%가 산동면 48개 마을에서 생산된다.
구례 산수유 꽃은 이번 주를 기점으로 다음 주말까지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춰 ‘구례산수유꽃축제’가 오늘(16일) 산동면 지리산 온천관광지 일원에서 막을 올렸다. 구례산수유축제는 다음주 일요일(24일)까지 이어진다.
구례군은 올해 20회를 맞아 '스무 살 청춘, 산수유를 노래하다’란 슬로건 아래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
산수유축제는 계척마을 산수유나무 시목지에서 산수유풍년기원제를 시작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참여하는 ‘산수유 꽃길 따라 봄 마중’ 걷기 행사를 토·일요일 양일간 진행한다.
이외에도 '산수유떡 만들기 체험 및 경연, 산수유 디지털아트 체험, 사랑의 열쇠 걸기, 영원불변의 하트지 남기기, 유아놀이 체험 행사들이 관광객들에게 신명 난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전시· 판매프로그램과 부대행사도 다채롭게 펼쳐져 상춘객들의 구례 나들이를 즐겁게 해줄 예정이다.
구례 산수유꽃 관람코스는 1000년 수령의 산수유나무 시목이 있는 계척마을과 현천마을을 먼저 둘러보고 산수유사랑공원 방문하는 게 좋다, 이어 반곡마을~상위마을~월계마을~ 신평마을로 코스를 잡아 산수유문학관에서 셔틀버스(타승료 1000원)를 이용하면 편하다
산수유꽃 축제를 확실히 즐겼다면 주변 화엄사나 오산 사성암, 한국압화박물관, 운조루, 수락폭포, 지리산 정원, 섬진강 대나무 숲길, 구례자연드림파크 등으로 나들이를 나서보는 것도 잊지 말자. 구례 여행이 한층 재미있을 테니까.
한편 이번 구례산수유축제에는 50만이 넘는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